18일 KAIST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지난해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원들에 모두 2412회에 걸친 무작위 해킹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9년 2412건 중 KAIST가 5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과학기술원 221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92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123건, 한국해양연구원 108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88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40회 이상 해킹시도가 있었던 기관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나로호 발사 등으로 한국의 우주정보를 다루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도 지난해 24건이나 해킹시도가 있었고 올해는 9월까지 25회에 걸친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킹 유형별 분석으로는 윔·바이러스 시도가 1488회로 가장 빈도가 높았고 단순침입시도 787회, 경유지 악용시도 44회, 자료훼손 및 유출시도 42회, 홈페이지 변조시도 37회, 서비스거부공격시도 14회로 다양한 공격이 존재했다. 올해의 경우에도 9월 현재 35개 기관에서 1156회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연구개발을 창출된 국가자산의 기술과 기초과학지식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괴될 가능성에 높여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 기관의 조치가 절실한 상태다. 김춘진 의원은 "정부출연 연구원의 기본 역할은 연구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과 확보에 있지만 이를 지키는 것도 의무"라면서 "국가자산이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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