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지난 8월 17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선데 이어 9월에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용산, 서초 등 서울의 하락폭이 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전 고점을 기록한 2008년 10월에 비해 2.31%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9%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하락중인 서울은 한달새 0.13% 떨어져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인천(-0.06%)과 경기(-0.05%)도 3개월째 땅값이 하락했다.
반면 지방 땅값은 0.05%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0.12%), 대구(0.06%), 전남(0.06%)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51개 지역중 171개 지역의 땅값이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 옹진으로 0.58% 올랐으며 이어 △대구 달성(0.23%) △경북 안동(0.21%) △전남 여수(0.17%) △대전 대덕(0.1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 의정부(-0.22%) △서울 용산(-0.20%) △서울 관악(-0.19%) △서울 은평(-0.19%) △서울 서초(-0.19%) 등은 땅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5개 지역으로 기록됐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토지거래량은 총 14만5157필지, 1억2584만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필지수는 35.8%, 면적은 36% 감소했다.
전월인 8월 16만3425필지, 1억6439만7000㎡ 대비로는 필지수는 11.2%, 면적은 23.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