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19일 26개국 군 고위급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같은 도발은 국제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3차 아태지역 군 고위급(CHOD) 회의 오찬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천안함 도발은)결코 대한민국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걸린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3월26일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무고한 46명의 승조원을 희생시켰다"면서 "북한과 같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국제질서의 엄중함을 일깨워주고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화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에 참석했던 국방장관들 모두 한결같이 아태 지역의 도전과 갈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특히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비이성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해 크게 우려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또 "아태 지역 각국이 좋은 이웃으로 공존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전은 국제적 공조 하에 일관된 제재로써 억제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는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아태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면서도 국가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보이지 않는 벽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경고하며 "아태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역내 안보문제에 대해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13회째 열리는 CHOD는 미국, 러시아, 영국, 일본, 필리핀, 인도, 호주 등 26개국 군 수뇌부가 참석해 아태지역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비군사적 안보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적 군사관계를 모색하는 군 고위급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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