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도체 ·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세메스가 올해 단일 장비에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단일 장비의 연간 매출액으로는 국내 업체 사상 최대 규모다.
세메스(대표 남상권)는 반도체 세정장비인 `아이리스(IRIS)`의 올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이리스는 300㎜ 반도체 웨이퍼를 한 장씩 처리하는 매엽식 세정장비로 식각 · 세정 · 건조 공정을 처리할 수 있다. 세메스의 독자 기술인 2층 레이어 구조 및 로봇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간당 370장의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32㎚ D램 공정 라인 전환에 대부분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리스는 이미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어 올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6000억원을 상회한다. 내년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메스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첫 양산 이후 아이리스는 매년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현재 32㎚인 미세공정 수준을 25㎚까지 향상하기 위한 성능 개선 및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아이리스의 선전으로 올해 세메스의 전체 매출액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3155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메스는 올해 7500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세메스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의 매출 비중은 7 대 3 정도로 예상된다”며 “주 수요처의 활발한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