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득수, 취수, 거수를 물의 삼세(三勢)라고 한다. 이 세 가지 물의 작용과 방법이 원만해야 용은 혈을 맺고 이러한 곳에 묘소를 써야 자손이 부귀왕정한다. 여기서 득수란 용혈이 물을 얻는 것으로 발원지를 말한다. 취수는 득수한 물이 혈 앞 명당에 모여 혈과 음양 교합을 하는 것이며, 거수는 명당의 물이 보국 밖으로 빠져나가는 수구를 말한다. 
 
득수는 주룡의 능선과 청룡·백호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온 물이다. 좌우 양쪽 골짜기에서 득수한 물이 혈 앞 명당에서 합해진다. 이 물을 내 득수라 하고 실제로 용혈과 음양 교합을 하는 물로 혈장의 생기 보전에 매우 중요하다. 내 득수한 물이 모이는 혈 앞마당을 내 명당이라고 하고 외청룡과 외백호 사이에서 나오는 물은 외 득수라 한다. 
 
이 물은 외명당에 모여들어 외곽에서 용맥의 생기를 보호해준다. 물의 득수와 파구에 있어서 물을 얻는 득수는 12포태법상 길한 방위여야 하고 물이 나가는 파구는 흉한 방위여야 길하다. 이것은 사람이 깨끗한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고 나머지 찌꺼기를 항문으로 배출하는 원리와 같은 현상이다. 이에 대해 여러 고서에서도 하나같이 언급을 하고 있다. 
 
 『명산론』은 “산(山)은 좋은 방위에서 와야 하고 물은 나쁜 방위로 빠져나가야 한다. 산이 일어나는 방위가 좋으면 복록이 나날이 더하고, 물이 나가는 방위가 흉하면 복록이 오래간다.” 하였으며, 『지리신법』에서도 “무릇 물은 각자 좋은 방위에서 들어와서 나쁜 방위로 나가야 한다.”하였고, 『호수경』에서는 “(물이) 마땅히 나가야 할 곳으로 들어오면 눈물이 흘러 쌓이고, 마땅히 들어와야 할 곳으로 나가면 몸이 다치거나 패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여 이기론 풍수에서는 물이 들어오고(得) 나가는(破) 방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물의 득수처를 측정할 때는 아주 정확하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이론을 적용하여도 방위측정이 잘못되면 길흉화복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물의 득수처는 혈에서 보아 처음 보이는 곳이다. 처음 보이는 곳이란 물의 발원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혈 앞에서 향(앞)을 바라보고 똑바로 서서 어깨는 움직이지 말고 고개만 돌려서 보이는 곳이다. 
 
대개 향에서 120도 정도 어깨 뒤쪽의 방위에 해당되며 나경의 24방위 중 8방위 앞 혹은 뒤쪽에 해당한다. 그러나 발원지가 짧아 120도가 되지 않을 때는 실재 발원지를 득수처로 본다. 이때 혈 앞을 지나는 물이 좌측에서 들어오면 좌측을 우측에서 들어오면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고 측정한다. 파구는 혈 앞을 지나는 물이 보국 밖으로 빠져나갈 때 마지막에 보이는 곳이며 내파와 외파가 있을 경우에는 내파를 우선으로 한다.
 
 비가 오면 물이 흐를 수 있는 골짜기나 개울을 건천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도 바람이 통과하므로 똑같이 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연못, 호수, 저수지, 바다와 같이 큰물이 있을 때는 혈에서 보아 수면 위의 좌우에 있는 용호 끝자락을 측정한다. 이때 산에 가려서 안 보이는 부분은 제외되나 나무에 가려서 안 보이는 부분은 적당히 경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