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를 직접 찾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실천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그룹이 발표한 협력사 상생협력 방안이 부족한 면이 많다”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추가 실천방안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유통 선두업체로서 1차 협력업체만도 6500여 개에 이른다”며 “우리는 그 위상에 맞는 상생협력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먼저 협력업체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기적으로 협력업체에 방문해 애로사항과 문제점들을 살피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협력사들이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 강소기업)'가 될 때까지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에게 일회성 지원보다는 원가가 절감되고 품질이 개선되는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또 “협력업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절감, 품질개선과 같은 기술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아울러 “훌륭한 협력업체는 우리에게도 큰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며 “롯데와 협력업체가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진정한 동반성장”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계열사별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사 동반성장 활동을 그룹 차원으 로 확대하기 위해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키고 정책본부의 이재혁 부사장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또 지난 8월말 제시했던 5000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론과는 별도로 기업은행과 함께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도 확대한다. 현재 100%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에 이어 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도 100% 현금결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식품·건설·제조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업종 특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현금결제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신동빈 부회장은 27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협력사인 머쉬하트 농장을 찾았다. 협력업체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서 직접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 부회장은 이날 농장을 둘러본 후 머쉬하트 김금희 대표에게 롯데와의 거래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또 도움이 필요한 일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중소업체도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판로를 개척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신 부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해외 법인을 통한 수출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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