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8일 내달 초 출시할 갤럭시탭을 필두로 태블릿PC 시장 경쟁에 가세, 내년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선중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스마트폰 관련 보조금, T로그인, OPMD(원퍼슨멀티디바이스)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해 내주 중 구체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기준 태블릿PC 시장 규모를 올해 20만대, 내년 신규 1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중 SK텔레콤이 50~6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도 최소 330만, 최대 370만명으로 올려잡았다.
장동현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는 "10월 현재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는 285만명"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는 기존 목표인 300만명을 넘은 33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중 본부장도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330만 목표는 최소 추정치"라며 "시장규모가 줄어도 4분기에는 신규 기기변경 가입자 중 50% 정도가 스마트폰으로 갈 것이고, 따라서 크게 보면 360만~370만명까지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스마트폰 데이터무제한 가입자 증가와 태블릿PC 보급 확산에 따라 우려되는 네트워크 망 부하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데이터트래픽이 30배가 늘어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수용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데이터트래픽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대비해 3G망 데이터용량을 충분히 늘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PC 시장이 본격화되면 현재보다 트래픽은 더 늘고 특성상 많은 부분을 와이파이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3G뿐 아니라 와이파이,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펨토셀 등 보조수단도 강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비용(CAPEX)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현 부문장은 "올해 설비투자비용은 1조8500억원 수준에서 집행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 조기 구축 등을 고려하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진통끝에 내놓은 'TB끼리 온가족무료'도 다른 결합상품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출시 한달만에 이동전화 기준 5만 회선을 확보하고 초고속인터넷은 1만9000회선, 집전화는 1만1000 회선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기존 패밀리형 결합상품의 가입속도와 비교하면 초고속은 4배, 집전화는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플랫폼 사업 전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동현 부문장은 "10여년간 플랫폼과 관련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 부분에서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