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해결 방안 제시 등 기대를 모았던 한나라당 중앙당 지도부와 대구시 간 당정협의회가 알맹이 없는 보이기식 행사로 마무리됐다.
대구시와 한나라당 중앙당은 지난 29일 대구시청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대표최고위원 취임 후 첫 대구에 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는 대구시의 최대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시, 지역 현실을 간과했다는 비판이다.
대구시 역시 대구취수원 이전과 같은 현안은 거론조차 하지 않는 등 지역의 현안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총 90분의 간담회 시간 중 1시간 이상을 간부 및 내빈소개, 보고서 낭독으로 허비했고, 30분 가량만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나마 토론회 또한 비공개로 진행됐고, 당초 토론회 내용을 브리핑하겠다는 계획마져 철회했다. 이같은 알맹이 없는 간담회는 회견 시작전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고홍길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오늘은 특별한 결정이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없다” 며 간담회에 거는 기대를 사전에 차단했다.
반면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제3회 아줌마 대축제에 참석한 후 저녁엔 대구경북지역 경제인 초청세미나에서 특강하는 등 지역의 다른 행사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구시 한 간부는 “대구시와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층과의 간담회는 구색갖추기 행사에 불과했다” 며 “영남권을 현 정권의 구심점이라고 하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은 변방의 일로 치부되고 있는 것 같다” 고 비난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 첨복단지와 동남권 신공항, 국가과학산업단지, 서대구 IC구간 교통정체 문제 등을 현안으로 보고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