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9일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테러 대비태세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가운데 행사안전과 직결되는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이동철 경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지하철 선릉역 5번출구 옆 인조화단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검정색 배낭을 발견했다. 이 경사는 30분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자 신속하게 상황실에 보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특공대와 112타격대는 인원통제 및 특이사항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주인에게 가방을 인계했다. 같은 날 오후 8시35분께 신림역에서는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김성하 경장과 양웅돈 순경이 역내에서 신문지와 종이박스를 바닥에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던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신림역은 서울시내 지하철역 일일 평균이용객 14만7057명에 달한다.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을 예방한 것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강봉두·임상업 경사는 G20 홍보용 포스터(7개)를 훼손한 A씨를 검거했다. 강 경사 등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28분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주변 가판대에 붙어있는 G20 홍보용 포스터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수법으로 훼손하고 달아나는 A씨를 200m가량을 추격해 붙잡았다. 지난 1일 오전 3시55분께에는 트레이드타워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지구대·강력팀·타격대 등이 출동해 초동조치했다. 경찰은 상습협박 전력자 데이터와 나이, 주소지 등을 분석, 용의자를 압축한 뒤 오전 7시1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에서에서 협박범을 검거했다. 검거유공인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1팀 김명기 경장은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종료시까지 단계적으로 대테러 대비태세 강도를 높이고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는 전국적으로 총 3000여개소에 경찰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폭파·협박범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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