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사 천년같제 날이 저물셰라 강바람 눈에 그리메 지며 귓불 부콰하게 망경산 오르면  잇몸 드러내고 휘모리로 감겨가는 물결아 지겹도록 정이 든 고향 찾아올 이 없는 고향문디 같아 반푼이 같아서 기다림으로 너른 강에 불씨 재우는 남녘 가시나주막이라도 차릴거나 승냥이와 싸우다 온 이녁들 살붙이보다  헌출한 이녁들 거두어나지고 밤꽃처럼 후두둑 피어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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