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11월엔 펀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형 펀드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 펀드의 경우 이머징 마켓 펀드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투자매력도가 상승한 중국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이달에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효과 지속,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의 4분기 경기 모멘텀 반등 기대감 등으로 위험 자산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저금리 환경 하에서 고금리·고수익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이머징통화 자산과 원자재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일), G20 정상회의(11일~12일)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환율과 금리의 변동 요인으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숨고르기 국면도 예상된다. ◇국내 증시 중장기 상승 전망…성장형 확대 푸르덴셜증권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대외 변수 및 지수 레벨 부담으로 횡보 국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확대로 인한 수혜와 4분기 경기모멘텀 반등 기대, 양호한 수급여건을 감안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시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업종 대표주 비중이 높은 대형성장형 펀드를 기본형으로 하되 업종별 순환매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가치주 펀드로 스타일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저평가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가 틈새 장세의 대안으로 부각 중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주 펀드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가치주 펀드의 매력도 한 단계 높아졌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2일 "연말에는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유동성과 내부 유동성이 증시 강세를 지속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1년까지 감안해 성장형 펀드의 투자비중 확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산시장 강세장…이머징, 중국 투자비중 ↑ 해외펀드의 경우 미국 FOMC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산시장의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마켓 펀드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2차 양적완화정책 효과는 달러약세와 저금리 기조 유지로 위험자산 투자확대와 고수익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강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이머징마켓 주식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신흥아시아와 중남미로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수혜가 예상된다. 김 팀장은 "브라질과 동남아시아는 자원부국 외에도 강한 경기흐름과 우수한 펀더멘털을 나타내며 향후에도 우수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는 증시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글로벌 유동성 수혜가 예상되므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펀드는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9.6%를 기록하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중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증시의 빠른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는 등 저평가된 구간에서 장기투자에 매력적이다. 푸르덴셜증권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선호도가 높은 이머징 주식과 고금리 이머징채권, 원자재의 중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을 만큼 조정 시 시장 진입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형펀드의 경우 절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금통위는 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치열해진 환율 이슈를 감안할 때 금리 변수가 물가에서 환율로 넘어감에 따라 당분간 정지 국면이 예상된다"며 "절대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형 펀드의 비중 확대는 리스크가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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