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둣외딴 두메마을 길 끊어 놓을 듯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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