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삐걱이다끝내 낙향한 친구가감자 한 자루를 보내왔다꼭꼭 동여맨 매듭을화해하듯 풀어내자크고 작은 감자들이다투듯 쏟아져 나왔다저마다의 굵기처럼고르지 못했을 귀농의 나날,자잘한 멍 자국이 선명하다친구가 보내 온감자 한 자루를 풀어내며불화에 대해 생각했다내가 이 세상과 누려온,낯 뜨거운 타협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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