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지역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사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8.0%)으로 가장 낮은 제주도(4.4%)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다.
서울(7.0%)과 대전(6.8%) 등 주요 대도시의 사고율도 높았는데, 대도시 사고율은 도지역 사고율(5.7%) 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자동차 1000대당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0.463명)으로 가장 적은 서울(0.170명)과의 차이가 2.7배에 달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대도시는 교통량이 많아 사고빈도는 높으나 교통체증으로 인한 평균 주행속도 감소로 대형사고보다 소형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도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사고빈도는 낮으나 상대적으로 과속운전에 의한 대형사고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고중 약 4분의 3이 생활권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 4분의 1이 생활권 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취·음주사고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1%)으로 서울·부산(1.3%)에 비해 2.4배 가량 높았다. 중대법규 위반사고는 도지역(10.9%)이 대도시지역(8.9%) 보다 2%포인트 높았다. 이는 도지역이 대도시보다 교통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여자의 사고율(6.8%)이 남자의 사고율(5.8%) 보다 1.0%포인트 높았고, 30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율(9.6%)이 다른 연령계층의 사고율(5.7~6.1%)에 비해 높았다.
보험가입 기간별로는 1년 미만 최초 가입자의 사고율(10.1%)이 3년 이상 가입자의 사고율(5.8%) 보다 1.7배 높았다.
사고발생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4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2월(9.3%), 10월(9.0%), 11월(8.8%)에, 요일별로는 금요일(15.2%), 토·목요일(15.1%) 순으로 사고발생이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사고발생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사고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 등은 해당 지역에 맞는 교통정책을 수립하는 등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