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8일 오찬 회동을 갖고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에 대한 검찰측 압수수색으로 초래된 경색 정국의 해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박 의장과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 반동안 진행된 오찬 회동을 통해 검찰의 의원 후원금 수사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관련법안, 4대강 예산안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긴급현안 질의를 위해 하루 동안 본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원내대표가 "여러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해 합의가 불발됐다. 한 대변인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수시로 접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모든 문제는 국회에서 수렴해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처리하자는 등의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합의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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