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8일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사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기업의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6회 '2010 국제방송통신 컨퍼런스'에서 "최근 방송·통신 시장의 혁명으로 각기 독립해 존재했던 방송, 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가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통합돼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장은 단지 방송통신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의 일하는 방식까지 변모시켰다"며 "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기회를 던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기업은 더 큰 시장에서 보다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갖게 됐지만 보다 치열한 경쟁을 맞이하게 됐다"며 "원격교육, 원격 진료 등 스마트 사회에서 가능하게 된 서비스는 국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일 처리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등의 사이버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나라는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100%에 이르는 등 가장 인프라가 잘 돼있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으나 변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소중한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사회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스마트사회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해야 한다"며 "스마트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 사회의 디지털 미래(Digital Future of Smart Society)'라는 주제로 방송·통신융합시대에 방송·통신사업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
총 55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스마트 사회의 도래로 예견되는 방송·통신분야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자오 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차장, 안드레아 하그레이브 국제방송통신기구(IIC) 사무총장, 이석채 KT 회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조나단 레비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