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으로 뒤태를 감추려는황량한 저녁 산엔 시선 주기 싫어더구나 가을 지난 들녘에 쓰러져 누운누런 풀의 속살을 왜 바라보랴물 만난 드루킹이 판친느 세상에깡통 빈 병 못대가리 같은 허언이여앉은자리 잦은 입 놀리는 수다꾼처럼불의에 처져버린 활자가 되랴실은 나, 이 소문 저 소문 둘러메고바람에 부풀거나 떠밀리거나어느 날 산성비에 덧없이 녹더라도하마 욕설의 꼬랑지에 눈 맞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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