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국제 금 시세가 폭등하면서 국내 금값도 연일 치솟고 있다.
이같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 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 돈(3.75g) 도매가격(살 때)은 전날 20만7900원을 기록해 지난 6월8일 19만6000원이었던 종전 최고가를 5개월 만에 갱신했다.
9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07.2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403.2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13.30원이었다.
이는 종전에 국내 금시세가 최고치였던 6월8일의 1234.60원보다 130원정도 낮은 것이지만 폭등한 국제 금 시세가 환율 영향을 상쇄하면서 국내 금값이 최고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금 한 돈의 소매가격도 21만9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금값 상승세는 G20 서울 정상회의 영향으로 온스당 1475~1480달러 선에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값 상승세 영향으로 은값도 들썩이고 있다. 9일 12월물 은값은 온스당 5.4% 오른 28.91달러로 마감해 1980년 3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