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한 포항시 방문단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스위스 바젤’을 방문해 포항시와 바젤시 간의 바이오분야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30일, 이강덕 시장은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연구중심 병원 바젤대학 병원을 방문해 포항시의 핵심 공약인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 병원 설립’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면서 뢰블리 교수(의사과학자)와의 면담을 통해 질병치료 연구 파트너로 우리지역의 포스텍, 한동대 등 우수한 지역 R&D 기관과의 상호 교류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세계 공중보건과 역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스위스 열대 및 공중보건연구소(TPH)를 방문했다. TPH의 위르그 위칭거 연구소장 등 연구진들로부터 공중보건의 중요성과 AI를 활용한 고령화시대 미래 공중보건 정책 등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 한편, TPH는 포항의 우수한 바이오 R&D 인프라를 높게 평가하며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또 스위스 스타트업의 핵심 거점인 바젤대 혁신센터와 이노베이션 파크 바젤을 방문해 스위스의 스타트업 지원체계와 기술이전, 성공사례 청취를 통해 포항시의 창업생태계와 접목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순방으로 포항시는 스위스 바젤시 및 바젤란트주와의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포항시가 주력하는 바이오산업의 국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모색했다. 포항시는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포스텍과 연구기관들이 오랜시간 바이오 생태계의 조성에 공들인 결과 독보적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한 특색있는 포항형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핵심·신흥기술(Critical & Emergint Technology) 등 바이오초격차를 확보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 선도도시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등 정부 핵심사업 추진   포항시가 수많은 지자체들 중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주목받는 핵심적인 배경으로는 국내 최고·세계적 수준의 우수 대학 및 이와 연계한 R&D 인프라를 들 수 있다. 포항에는 최근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포스텍과 한동대의 우수한 연구진들이 포진해 있으며 국가연구시설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단일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대의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전국 18대)’ 등의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신약개발 연구시설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의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 산·학·연 협력 플랫폼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첨단바이오분야 연구거점 역할을 하는 ‘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IRC)’,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등의 R&D 지원 기반이 탄탄히 조성돼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관련 분야별 사업에 선정, 대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최근 2년간 11건, 1445억 원) 타 지자체에 비해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게다가 포항 흥해 이인리 일원에 조성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코리포항, 바이오앱 등 바이오 분야의 유망 R&D 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하거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2025.12. 준공예정),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2027.上 준공예정)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환동해권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6월, 포항시는 국가전략첨단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돼 산단 인프라 구축지원과 인·허가 신속처리, 기업실증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첨단전략산업진흥원(가칭) 포항 유치도 바라볼 수 있을 만큼, 포항이 한국의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을 얻었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산업강국들이 바이오산업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가속화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내 상급병원의 진료데이터와 포항의 신약개발 인프라, 안동의 백신 생산 기반을 연계한 의료 빅데이터 구축 사업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전반적으로 AI를 연계한 융복합 산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 바이오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최적지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벤처기업들의 역량도 뒷받침돼야 하는 데 포항은 전국 지자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선6기 취임 이후 핵심 공약사업으로 지역의 우수한 R&D 기반을 활용한 포항형 강소기업 육성을 추진, 전통적인 철강산업 위주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미래 핵심산업 발굴을 시도해 왔으며 그 결과 2024년 현재 111개의 ‘유망 강소기업’을 선정해 꾸준한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유망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 평균 9.1% 증가 ▲총 20개사 20건의 대외수상 및 32개사 109건의 특허·인증 획득 실적을 올리는 한편 , ▲정부사업 수주 건수 12.5%, 실적금액 17.6% 증가, ▲4개사 808억 원 투자유치 성공 등의 실적을 기록하고, CES, SBD 등 세계 유명 첨단산업 관련 전시·박람회에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유망 강소기업들은 지역의 벤처·창업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선배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또한 포항시는 과기정통부로부터 남구 지곡동, 북구 흥해읍 이인리 일원 약 82만평을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아 집중 육성해 투자유치 1616억 원, 매출 901억 원, 기술이전 264건 등의 성과를 내어 1단계 육성사업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00억 원) 규모의 2단계 육성사업을 2025년부터 수행할 계획으로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를 고도화된 바이오·에너지·나노 등 첨단 신소재 분야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 체인지업그라운드(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기업 입주·지원시설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기업 육성 시스템이 잘 조성돼 초기창업·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도 특기할 만하다. ◆ 포항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총력 최근 인구감소 등에 따른 지역의료 붕괴 우려 속, 필수 의료 기반 강화와 원활한 의료서비스 공급은 최우선으로 해결할 숙제가 됐고 현 정부는 이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경상북도는 의료대란이 이미 현실화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객관적인 수치를 보면, 경상북도는 현재 상급 종합병원은 전무한 상황이며, 중증질환·입원환자 사망률 1위, 치료가능사망률(제대로 치료할 수 있었으면 살릴 수 있었던 죽음, 10만명당 57.8명) 1위, 1000 명당 의사 수 전국 최하위(1.41명) 등 의료공백 관련 지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의과대학 신설과 상급 종합병원이 가장 절실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시는 2015년부터 포스텍과 긴밀히 연계해 '포스텍 의과대학'및 '스마트병원' 신설을 추진해 왔다. 특히 포스텍의 세계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첨단의료 혁신을 선도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의료인력 확충과 지역 거점병원(상급 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스위스 바젤시와의 교류를 교두보로 바젤 지역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포항시를 환동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도약하고 나아가 포스텍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을 반드시 신설해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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