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보너스'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연말정산이 다가오면서 체크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신용카드 공제율과 공제한도가 축소되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게 적용된다.
특히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한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 2010년 연말정산 시 체크카드 '유리'
올해 연말정산에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직불카드 등을 합쳐서 받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에 변화가 많다.
연간 500만원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또 신용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 급여의 25%를 초과해야만 공제대상이 된다. 지난해까지는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는 비법은 남아 있다.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은 공제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이지만, 체크·직불카드와 기명식 선불카드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높아진 25%이기 때문이다.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로 계산해야 월급에서 빠져나간 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환급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별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정해져 있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카드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보
단 각자 한도까지 나눠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용카드는 만 20세 이상으로 소득을 증빙할 수 있어야 발급받지만, 체크카드는 만 14세 이상으로 결제 계좌에 일정한
잔액이 있으면 된다. 대부분의 체크카드엔 연회비도 없다.
한편 8월말 현재 체크카드 사용액은 3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액 22조4000억원보다 41% 급증했다.
◇ 카드사, 체크카드 소비자 '집중 공략'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는 최근 할인율이나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자기계발비를 비롯해 대중교통비와 커피, 영화 할인 등의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러브체크카드'를 내세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카드는 쇼핑, 주유, 외식 등 관련 가맹점에서 월 최대 3만원 할인, 해외이용, 후불교통카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착해 국내 체크카드 사상 최단기간인 14개월 만에 300만 회원을 넘어섰다.
삼성카드는 '캐시백 체크카드'를 내세워 쇼핑·외식·주유업종 중 하나를 택해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 현금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1만원 구입할때 마다 1000원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권도 최대 7%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의 'C 디스카운트 체크카드'는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40원, 주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 50%, 스타벅스 이용금액의 5%, CGV 영화예매 시 15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비씨카드의 '중국통 플러스 체크카드'는 중국에서 국제브랜드 사용수수료(1%)가 없어 중국 내 유학생이나 배낭여행 준비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