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까지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반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p씩 하락한 27%와 3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0%, 부정 평가는 71%로 각각 집계됐다. 10월 4주 차 조사에서 지지율 20%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10%대에 머무르다가 3주 만에 다시 20%로 올라온 것이다.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3%p 하락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대구·경북(TK)이다. 지난주 조사 대비 14%p 오른 3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p씩 하락한 27%와 3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선 73%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은 12%,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7%였다. 트럼프 당선이 대북관계와 국가안보에 긍정적이란 응답은 30%였고 부정적 50%,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11%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평화·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였다.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였고.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66%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는 30%, 유보는 4%로 나타났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는 지지율이 올랐고,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이 전주보다 6%p 올라 40%였다. 여론은 조석 지변이다.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