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연어 양식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연어 양식 산업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 시장을 대체하고, 이를 아시아 및 세계 시장으로 확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한 지역의 산업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서 포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연어는 그 자체로 세계적인 인기 식품이다. 2023년 세계 연어 시장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하며, 그 중 78%가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대서양 연어는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몇 년간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연어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9년만 해도 연어 수입량은 1만 1,000톤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7만 7,000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연어가 단순히 호텔이나 일식당의 고급 요리를 넘어, 대형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정식 재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단백,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했다.이런 상황에서 포항시는 연어 양식을 통해 자원의 자립성을 높이고,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며, 2027년까지 연간 10,000톤의 연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연어 생산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전방위적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연어 양식업을 통해 기계 관련 산업, 농공단지,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포항시는 노르웨이를 벤치마킹하며 선진 양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세계 연어 시장의 52%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이들로부터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포항의 양식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포항시는 친환경 양식 모델인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연어 양식업을 실현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단지 경제적 이익을 넘어,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포항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포항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특히,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되어, 양식 특화 단지 조성의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시가 ‘연어 1번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포항은 과메기라는 특산물로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포항은 과메기뿐만 아니라 연어 산업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시가 구상한 연어 양식 산업은 단순한 산업 전환을 넘어, 지역 경제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향후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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