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방충망에 붙어 울던 매미어느 날 도막난 소리를 끝으로 조용해 졌다잘 가거라, 불편했던 동거여본래 공존이란 없었던 것매미 그렇게 떠나시고누가 걸어 놓은 것일까적멸에 든 서쪽 하늘, 말랑한 구름 한 덩이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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