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교류를 통해 미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많이 찾는 것 중 하나가 의약품인 '아스피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은 아스피린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혈관계 질병이 많은 북한 간부들에게 나눠주거나 해열제와 진통제 등으로 사용한다. 미국과 북한 간 민간 교류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한 인사는 북한 대표단이 미국에 올 때 아스피린을 자주 찾는다며 최근 북한 의료진이 방문했을 때도 제법 많은 양의 아스피린을 구해갔다고 전했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의사출신의 탈북자는 북한 간부들이 진료를 받는 병원에 가면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혈액순환을 좋게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많이 복용한다고 말했다. 해열제나 진통제로도 효과가 좋아 북한에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고, 이때문에 미국 등에서 들여가는 아스피린의 일부는 장마당에서도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간부출신인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김광진 연구원도 북한의 간부들이 심혈관이나 순환기 질병에는 아스피린이 좋다는 소문에 이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TV를 통해 아스피린의 효능을 설명하고 사용을 권장하는가 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전 주석이 아스피린을 처방받지 않은데 대해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간부들이나 부유층은 아스피린 외에도 특정 질병에 관한 외국 약을 선호하고 있다. 간과 관련된 질병에는 인도에서 만든 '히말라야 liv.52'를 매우 좋아한다. 또 뇌혈전에는 러시아에서 들여온 '사향', 각종 위 질환에는 '잔탁(잔땅크)'을 선호한다는 것. 러시안산 '웅담'도 빼놓을 수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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