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2일 북측이 최근 미국 민간 전문가에게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 "북한이 우라늄 폭탄, 나아가 수소 폭탄까지 개발하기로 작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본 대로 원심분리기를 갖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설치, 가동하고 있다면 이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은 단순히 대외, 대미 협상용이 아니라 3대 세습 체제의 정착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국가적 수단으로 확고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고 확고한 핵보유국 지위를 갖게 될 경우 우리는 어떻게 자위력을 갖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6자회담을 가장 원하는 것은 북한이고 오히려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준 측면이 있는 등 지금까지의 6자회담은 유용하지 못했다"며 "6자회담의 운용방식을 바꾸든지, 아니면 새로운 수단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