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의 소비성향이 다른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인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여행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9.7%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이나 서양관광객에 비해 돈을 더 잘 쓴다'고 답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쇼핑'과 '관광지'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젊은층은 '한류 등 문화체험'(15.5%)과 '먹거리'(2.7%)를 꼽았다. 반면 장년층 이상은 반대로 '먹거리'(10.5%)와 '한류 등 문화체험'(2.7%)을 거론했다.
가장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화장품'(젊은층 34.0%, 장·노년층 42.6%)과 '해외명품'(젊은층 33.0%, 장·노년층 26.4%) 순이었다. 젊은층은 '패션·의류'(16.3%)와 '가전'(10.5%)을, 장년층 이상은 '식품·주류'(18.9%)와 '가전'(7.1%)을 차례로 꼽았다.
관광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란 답변이 39.6%로 가장 많았다. '약간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21.6%였다.
'열악한 숙박시설'(39.1%)과 '부실한 먹거리'(18.7%) 탓에 느끼는 실망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안내 부족'(16.1%), '부족한 볼거리'(10.9%)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해외관광 러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과 더불어 관광 인프라와 수용태세 확충 등의 자구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