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에 포탄 100여발 무차별 폭격…해병 2명 사망 23일 오후 2시34분께 북한군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로 100여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해 우리 해병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쪽에서 포탄이 날아들어 북한군이 도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우리 군도 K-9 자주포를 이용해 즉각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격은 우리군이 주둔 중인 곳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격은 1시간여 뒤인 3시41분께 멈췄으며 이후 추가적인 도발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폭격으로 해병대 소속 장병 2명이 숨졌다. 사망한 병사의 신원은 연평부대 소속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병 16명이 중경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연평도 거주 주민들의 구체적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주민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옥 수채가 불에 타고 산에도 불이 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대연평도 1610명과 소연평도 162명 등 총 1772명등이 대피소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군은 이날 오전 북방한계선(NNL) 인근에서 호국훈련을 실시중이었다. 북한군이 이를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현재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오후 3시48분 북한에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공사활동에 대한 감시 및 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대응방향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 직후 북측 해안포 기지 인근 육상으로 사거리 40㎞에 이르는 K-9 자주포 8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또 무장한 K-16 전투기 5대를 서해 5도에 긴급 투입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과 화상회의를 하고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은 서해 5도 전지역에 국지전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북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군이 발령한 '진돗개 하나'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군과 경찰, 예비군은 기본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고 명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군은 북한군의 이번 공격을 명백한 군사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과 경찰 당국은 연평도 주민들의 구체적 피해를 조사 중이다. 합참작전본부장 이홍기 중장은 "이번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유엔헌장 및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행위"라며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NLL 및 국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