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노키아지멘스)와 네트워크,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KT와 노키아지멘스는 서울 강남 KT 올레캠퍼스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라지브 수리 노키아지멘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노키아지멘스는 내달 한국에 스마트 랩(Smart Lab)을 설립하고, 이 곳에서 KT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국내 및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노키아지멘스의 이번 스마트랩 설립은 유럽과 미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양사는 스마트 랩에서 공동 개발한 기술을 국내 및 노키아지멘스의 600여개 해외 사업자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시장에서 상용화 및 수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또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되는 기술 및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선진 기술확보 및 국내외 진출을 도모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과 특허를 공동사용 및 배분하며,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 시 KT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도록 해 동반 성장 기회를 창출키로 했다.
KT는 "통신사업자와 함께 스마트랩을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KT의 네트워크장비 운영능력과 연구개발 경험,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공동협력 및 협력업체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미 스마트폰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분야, 차세대 단말 및 앱개발 분야, 스마트관련 솔루션 등을 첫 연구아이템으로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다. 오는 12월 스마트 랩이 한국에 설립되면, 본격적으로 양사의 시너지를 합칠 계획이다.
이석채 회장은 "유무선통신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KT는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KT 협력업체에게는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지브 수리 회장은 "스마트 랩을 12월에 개소하고 해마다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해 한국 및 해외시장에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2007년 노키아와 지멘스가 양사의 통신장비부문을 합쳐 탄생한 합작사다. 현재 유무선통신장비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60억유로(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 7월에는 모토로라 무선네트워크 부문 인수를 확정하는 등 통신장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