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4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의도와 관련,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남한에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후계체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 표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군은 NLL 무력화와 관련, "북한군은 우리 군의 정상적인 사격훈련을 북한의 영해 군사도발로 호도하며서 무차별적인 포격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서해 5도와 인근 해역을 분쟁수역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비난함으로써 우리의 군사활동을 위축시키고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은의 지도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후계체제를 강화하고 체제 결속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포격을 감행함으로써 지도자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외부의 긴장을 조성하면서 주민의 이탈을 방지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국면 전환을 위해 강경책을 구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한미간 '전략적 인내'가 계속되자 노골적인 도발로 대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 도발"이라며 "민간인 거주 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한 비인도적인 만행"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또 "유엔 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계획적·의도적인 불법적 공격행위"라며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인 기습 도발"이라고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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