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바로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협상이 미국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연평도 피격사태로 긴장이 고조돼있는 상황인 점을 들어 "안보정국에서 협상은 강대국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재협상이 미국 측 요구에 끌려갈 것을 우려했다.
이어 "더군다나 우리의 요구를 내놓고 하는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를 놓고 하는 협상"이라며 재협상 중지를 거듭 요구했다.
손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빼앗는 직접적 공격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안보는 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수단이 되면서 평화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견제수단의 확보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사태로 인해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반대 및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요구 서명운동 등을 중지한 데 반해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전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을 비난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현 상황에서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정치적 행위를 이에 맞춰왔다. 지금은 국론 통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여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3년 동안 집권해 안보에 구멍을 내고 국민을 불안하게 했으면서 아직도 남의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가 햇볕정책을 수용해 시행한 결과라면 다르겠지만 우리의 요구와 제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햇볕정책은 제1원칙이 안보를 기반으로 해 분명한 입장과 정책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정국을 틈타 정부·여당이 정략적으로 정국을 운영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스스로의 행적과 행태를 돌아보는 겸허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