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나라당)은 30일 "(북한은) 우리가 군사훈련을 끝내거나 끝낼 무렵에 도발을 감행해 왔고 이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북한의 행동 패턴을 보면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책임공방을 할 때가 아니라 굉장히 주의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될 때"라며 "북한의 있을 지 모르는 추가 도발에 대응하고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책임 공방을 하는 것은 국론 분열을 가져오고 그것은 김정일 부자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단호한 군사적 대응, 중장기적으로는 유연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미국의 폭로사이트 '위키리스크'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됐었다는 문건이 폭로된 것과 관련,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는 시점에서라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인 지원 문제는 테이블 밑에서 이야기하면 안되겠지만 공개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 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적 관리나 통일로 가기 위해서라면 가능하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했는데 6자회담으로 끌어들인다면 그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도 전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남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당분간은 현재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추가 도발을 못하도록 국제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재개에 대해서는 "시점이나 내용, 모두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협정문을 다시 뜯어 고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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