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격 후 여드레째이자 서해 한미 연합훈련 3일차인 30일 북파공작원들로 이뤄진 특수임무수행자회 간부 85명이 대연평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한 후 낮 12시15분께 대연평도에 도착했다. 연평초까지 행진한 이들은 학교 운동장에 도열해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들의 도착을 알렸다.
이들은 연평초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 내용은 '잔인한 응징 무자비한 보복 우리가 한다', '북괴 만행을 규탄한다', '김정일, 김정은을 차단한다', '김정일 정권을 응징 보복하라' 등이었다.
50~60대인 회원들은 향후 1주일 동안 봉사활동과 인명구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식량과 침구도 챙겨왔다.
2004년 말 정년퇴직한 퇴역 해병대원 서상수씨(63)는 "다들 임무를 주면 무엇이든 수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응징하고 보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와 함께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월남참전유공전우회, 활빈단 등 소속 자원봉사자들도 대연평도에 도착했다. 현행 통합방위법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나 언론인은 민간인 출입 통제 상황 하에서도 출입 가능하다.
한편 연평도 일대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12시 을종 통합방위령이 선포됐고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곳곳에 다연장 로켓과 수륙장갑차가 배치됐고 K-9 자주포도 증강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