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로비조로 4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0일 귀국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던 천 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720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천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즉각 병원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환 조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천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은 천 회장에게 뇌물을 건냈다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I공업의 이모 대표(54·구속기소)의 진술을 확보, 지난해부터 진행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충분한 수사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천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 회장은 I공업 이 대표에게 각종 민원 청탁과 함께 4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천 회장은 I공업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8월 허리 디스크 치료 등의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일본 등에서 머물며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진 (천 회장 조사 일정 및 영장청구 여부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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