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전월대비로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10개월째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년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5% 증가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이 4.2% 감소한 것은 2008년 12월 -10.4%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폭감소다.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7월 0.7%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의복 및 모피 등은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올들어 20% 내외의 두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화학제품과 1차 금속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 및 명절이동의 영향이 크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10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9.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반도도체 및 부품(13.6%), 기계장비(38.3%), 자동차(21.0%) 등이 증가한 반면 의복 및 모피(-8.8%), 가죽 및 신발(-1.4%) 등은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화학제품(4.2%), 1차 금속(3.8%)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8.7%), 자동차(-12.4%), 기계장비(-4.3%)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5%로 전월에 비해 2.0%포인트나 하락해 9개월 만에 정상 수준인 80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자동차 생산라인 보수와 교체 등에 따른 자동차 생산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서비스업은 부동산·임대(-23.1%), 전문·과학·기술(-5.6%), 교육(-0.2%)에서 부진을 보였으나 예술·스포츠·여가(12.8%), 운수(10.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7.3%)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는 등 1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월대비로는 부동산·임대(-3.8%), 하수·폐기물처리(-1.9%) 등은 감소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3.1%), 전문·과학·기술(3.0%) 등의 호조로 0.5%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준내구재의 판매호조로 0.2% 증가했다. 10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기저효과와 민간부문에서 발주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진척상황을 알려주는 10월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에서 실적이 감소해 전월대비 10.4% 감소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9.5%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건축공사 발주부진과 토목공사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59.6% 감소했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제조업가동률지수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9.9로 나타나는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년도 선행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나 낮아진 3.4%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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