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기 전인 지난달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김정은의 이름으로 '적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가 북한군 간부들에게 내려졌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1일 북·중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에 대해 "예정된 행동이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한국군에 대한 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한국군의 사격 훈련을 구실로 포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여러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군 내부에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아 김정은을 '강력한 지도자'라는 인식을 확립할 시급한 필요가 있었다. 북한은 또 군에 대한 단속을 위해 1일부터 6개월 동안에 걸쳐 이례적인 군사훈련을 전군을 대상으로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국영 미디어를 총동원해 김정은을 신격화하기 위한 선전 공작을 펼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과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국내의 불만을 외부로 돌려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내의 단결을 도모하려는 것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부른 배경이라고 관계 소식통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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