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구청장 임병헌) 직원이 딸 예단비가 든 지갑을 습득, 주인을 찾아준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 속 주인공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T/F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민상호(44)씨.
민씨는 지난 30일 대덕문화전당을 순찰하던 중 화장실 근처에 떨어져 있던 갈색지갑을 발견하고 인근 서대명 파출소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 주었다.
지갑을 잃어버린 이는 대명9동 주민 박석문(가명, 1959년생)씨. 박씨는 대덕문화전당에서 미술 강의를 듣는 부인을 강의실까지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 양복 안쪽 주머니를 만져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머니에 있어야 할 지갑이 없어진 것이다. 박씨가 잃어버린 지갑에 든 돈은 모두 150만원. 12월 말, 결혼을 앞둔 딸의 예단비였다.
몹시 놀란 박씨는 가까운 파출소에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신고하면서 다행히도 돈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선행은 서대명파출소에서 구청으로 연락을 취해오면서 알려졌다.
그때까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있던 민상호씨는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대처했을 것”이라며 “더구나 공무원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의미 있는 돈이 무사히 주인에게 되돌아가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