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월 초하루는 예부터 설날로 정해 민족의 대명절이 되고 있다. 이날은 한해의 첫 출발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설날을 기해 새로운 시작과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설날이 되면 객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꽃을 피운다. 올 설날 밥상 안줏거리가 궁금하다. 첫 번째가 탄핵정국으로 몰고 간 이전투구의 정치판이 될 수밖에 없다. 아마 구속상태에서 탄핵 심판대에 오른 현직 대통령의 앞날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정치판이 갑론을박으로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작금의 정치판을 바라볼 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백성이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다음은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경주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가 아닌가 싶다. 트럼프와 푸틴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는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행정부를 마비시킨 정치판은 밥상 위에서 난도질을 당하고도 남음이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죽을 맛인데 정치판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국민의 삶을 외면해 민심 이반이 심각한 게 사실이다. 정적 제거에 나선 거야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해 29번이나 탄핵을 시키고도 탄핵대상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    설날 밥상 민심을 살펴 타협정치로 가지 않으면 다 죽는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이 말은 백성의 뜻이 하늘의 뜻과 같으니 하늘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민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게다. 올해 설 화두는 예년과 다른 것은 탄핵 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이기고 돌아와 대통령 업무에 복귀하느냐, 아니면 탄핵 돼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러야 하느냐가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분명해 보인다.    동서고금을 막론해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었고 반대로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었다고 한다. 민심을 거스르거나 역행하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치집단은 반드시 망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대통령이 탄핵 되고 구속되어 헌재에 불러 다니고 수사를 받으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독주하던 야당이 역풍을 맞고 있다. 만약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여야가 서로 심판하겠다고 선거판을 흔들 것이 뻔하다. 하지만 한번 등을 돌린 민심이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성난 민심은 일촉즉발이다. 당장 정쟁을 중단하고 민심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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