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4세대 이동통신방식인 LTE(Long Term Evolution) 데이터카드 'VL600'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에 단독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5일부터 미국 내 38개 도시 60개 공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버라이즌을 통해 미국 4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경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샌디에이고법인장(상무)은 "거점 지역인 미국 LTE 시장을 선점해 4세대 이동통신시장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며 "LG전자는 내년 초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LTE 휴대폰을 미국 지역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AT&T사를 통해 LTE 데이터카드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첫 출시한데 이어 이번 버라이즌사 단독 공급으로 LG전자는 미국 내 양대 이동통신사 모두를 파트너로 확보하게 됐다.
VL600은 LTE와 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USB 연결타입의 데이터카드이며, 노트북이나 PC의 USB 포트에 꽂으면 바로 인터넷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인 'L2000'을 적용해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 최대 5배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윈도7, 비스타, XP 등의 PC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며, 49.9g에 불과한 무게에 수신 안테나를 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