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한미간 연내 연합훈련 추가 실시와 해상사격훈련 재개 협의 등을 언급하며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결과를 빚어내겠는지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며 이같이 위협한 뒤 "북남 사이의 전면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불능의 극한 상황으로 더욱 더 치달아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지금 고도의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날로 험악하게 번지는 조선반도의 사태에 신중한 주의를 돌리고 누가 도발자인지, 누가 정의의 수호자인가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 5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도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제6차 총회에서 연평도 포격을 '자위적 대응조치'라고 강조하며 남측을 비난했다.
김 비서는 연설에서 "남조선측이 우리의 최후 경고를 받은 때로부터 5시간 후 우리측 영해에 수십발의 포 사격을 가해 우리 군대는 자위적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우리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또 "남조선이 우리가 먼저 도발한 것 처럼 걸고든 것은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