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1월 현재까지 누적 IT 수출 및 무역수지가 종전 연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11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16.1% 증가한 136억1000만달러, 수입은 27.6% 증가한 70억2000만달러, IT무역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11월까지 IT수출(1409억달러)은 종전 연간 최대 수출액인1312억달러(2008년)을 초과했고, 무역수지 또한 종전 최대치인 604억달러(2007년)를 상회하는 7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가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신규 IT 단말의 수출 견인으로 6개월 연속 130억달러를 초과했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에도 높은 시장 지배력과 모바일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 9개월 연속 4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18.1% 증가한 4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단가 하락세 둔화와 PC, TV 등 전방 산업의 재고 감소로 전년동월 보다 9.5% 증가한 27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3대 품목인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의 수출 호조세로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증가한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는 태블릿PC 수출 효과로 2003년 7월 이후 88개월 만에 IT 수출 8대 품목에 진입하며 342.7%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TV(5억7000만달러, 22.0% 증가) 및 가정용기기(3억7000만달러, 24.9% 증가) 수출도 북미 및 아시아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 수출로는 미국(18억1000만달러, 33.0% 증가)과 일본(7억6000만달러, 19.3% 증가)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0% 증가한 58억4000만달러,아세안은 20.2% 증가한 12억8000만달러, 대양주는 42.9% 증가한 1억1000만달러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재정 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LCD 패널 및 휴대전화 수출의 부진으로 전년동월 보다 2.7% 감소한 16억5000만달러로 수출규모가 줄었다.
한편 IT수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9000만달러, 39.6% 증가)와 휴대전화(5억2000만달러, 62.1% 증가) 등 IT기기와 전자부품(39억7000만달러, 25.1% 증가) 수입 증가로 사상 처음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올해 IT수출은 신흥시장의 IT 제품 수요 증가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따라 사상 처음 1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역수지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604억달러를 초과한 780억달러 흑자로 예측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미국, EU 등 주요 교역 국가의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 확대, 반도체, 패널의 단가 하락 등이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신규 단말의 수출 견인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