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으로 국내·외 증권사의 국내 금융파생상품시장 진출 후 지난 1년 간 금융파생상품거래 규모가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지난해 2월 자통법이 시행된 후 국내·외 증권사가 국내 금융파생상품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지난 1년 간 주요 상품별 거래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달러선물 일평균거래량은 24만8762계약(거래대금 2조9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3년국채선물 일일평균거래량은 9만8476계약(거래대금 10조8933억원)으로 35.3% 증가했다. 다만 유동성이 부족한 엔, 유로, 돈육선물 등 기타 금융상품시장에서는 증권사의 시장 참여가 거래량 변화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비중 면에서 보면 미국달러선물의 경우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2.5%에서 올해 9월 31.9%로 크게 늘어났다. 3년국채선물시장의 경우 3.3%에서 39.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파생상품시장에서 증권사의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개인(미국달러: 0.4%포인트, 3년 국채: 1.7%포인트)과 외국인(5.9%포인트, 1.5%포인트) 등의 거래비중이 증가하는 등 금융파생상품시장의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또한 자기 및 위탁 미결제약정수량(24.3%, 20.5%)이 모두 증가하면서 시장 건전성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관계자는 "영업망 등 네트워크가 우월한 증권사가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시장 저변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발견됐다"면서도 "아직까지 신규 투자자 창출을 위한 위탁부분 마케팅 활동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1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던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자통법 발효로 증권사의 금융파생상품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올해 10월말 현재 22개 증권사가 새로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전체 파생상품회원 62개사 가운데 모든 파생상품거래가 가능한 회원사는 34개사(선물사: 8개사, 증권사: 26개사)이며, 주식관련 파생상품거래만 가능한 회원은 28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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