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롯데백화점은 8일 ‘3D TV’ 등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상품 7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히트상품은 대구점과 상인점이 최근 영업매장의 파트리더, 서포터 등 영업관리직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조사결과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된 ‘3D TV’는 올해 최고의 히트아이템이었다.
올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남아공 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지며 그야마로 대박을 쳤다.
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5월과 6월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났고 3D TV는 그 달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도 LED 3D TV와 함께 여전히 인기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두 번째 히트상품은 QR코드, 트위터 등 ‘스마트폰’ 마케팅 분야 새바람이다.
올 한해 키워드를 ‘IT’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마트폰이 크게 대중화되면서 그 열기를 타고 QR코드, 트위터 등 모바일을 이용한 마케팅도 바람을 일으켰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는 10월 500만명을 넘어섰고 조만간 600만명을 돌파할 기세다. 롯데백화점 트위 터 ‘@LOTTE story’의 경우 오픈 100일만에 백화점 단일 계정으로는 최다인 1만7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기록한 바 있다.
세 번째는 아웃도어 열풍으로 ‘초경량 재킷(점퍼)’이 뽑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올해 11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29.3%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등산의류가 이젠 일상복이 된 상황은 올해 트렌드인 ‘초경량’이 대변한다.
가을 ‘구스 다운점퍼’의 경우 매출이 40% 늘어나기도 하는 등 예년에 비해 가볍고 더욱 밝아진 컬러들로 등산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무리없이 입을 수 있는 재킷, 점퍼가 큰 인기를 얻었다.
네 번째로 유명 연예인 및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데님 사랑은 올해도 여전했다.
그 중 데님 캐주얼 브랜드 사이에서 나온 ‘네이밍 진(Naming Jeans)’의 하나로 올 봄 유명 연예인 신세경이 시트콤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된 ‘버블링 진’이 큰 인기를 얻었다.
비누방울이 터진듯한 톤과 색감에 여성의 글래머러스 느낌을 강조한 청바지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화제가 되었던 상품이다.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가을/겨울 시즌에는 ‘스모키 버블링 진’이 출시돼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다섯 번째는 플랫슈즈다. 올 해 초 킬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곧 플랫슈즈에 밀려났다.
힐은 오랫동안 신고있으면 발에 무리가 생기는데 플랫슈즈는 가볍고 편안해 발에 부담이 적어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얻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이 인기에 한몫 했다.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 소재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전문가들이 평발이 될 수 있는 슈즈라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여섯 번째 히트상품은 올해 처음 등장해 여름기간 동안 톡톡 튀는 색상과 스타일 때문에 가장 이슈가 됐던 아이템인 레인부츠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 1만 켤레가 팔려나갔고 대구지역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레인부츠 역시 비나 눈이 올 때만 신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신을 수 있는 패셔니스타에게 필
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마지막은 그야마로 불티나게 팔린 여름 냉방용품과 겨울 모피다.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2~3도 높았던 무더위가 9월까지 계속되면서 냉방용품 판매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6월에 많이 팔리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8~9월에 더 많이 팔리며 에어컨 매출은 35%, 선풍기는 87%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겨울도 이른 추위로 인해 모피 및 퍼(Fur) 트리밍 제품이 큰 인기를 얻어 대구점 모피 전문브랜드 매출은 10월과 11월 집계에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7대상품과 별도로 화장품 키엘의 ‘울트라 훼이셜 크림’이 4500여개 판매돼 단일품목으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그 밖에 웰빙 바람과 함께 배, 사과, 황기 등 원재료를 다양화한 막걸리 열풍도 올 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