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외 정보기술(IT)기업과의 제휴·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완료를 통해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솔루션·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원천기술을 확보, 클라우드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KT는 8일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제휴하고 국내 벤처기업 넥스알(NexR)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 내년 기업고객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트릭스는 가상화 솔루션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오픈 소스 기반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내년 1분기(1~3월)에 아이패드와 PC용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VDI)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적화와 효용성을 감안해 현재 가격의 절반 정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KT는 최근 기업대상의 협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위해 MS와 '오피스 365' 서비스 파트너(신디케이션) 계약을 체결,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오피스 365는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일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수, 사용기간을 월단위로 구매하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KT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협업 솔루션 공동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대용량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 원천확보를 위해 넥스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용량 분산 저장 및 처리 기술은 가상화와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KT가 넥스알을 인수하게 되면 이 같은 기술을 바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넥스알이 보유한 대용량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의 슈퍼 컴퓨터 없이 유전자 분석 같이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져 IT투자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달 오픈한 충남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인텔이 개발 중인 하드웨어 기반의 가상화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등의 분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 중이다. KT는 내년 본격 출시될 기업 고객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서비스수준협약(SLA) 내용을 공개했다. KT는 월 누적 장애시간이 43분 이상 초과할 경우 초과 장애시간에 해당하는 이용요금의 100배를 보상해준다는 내용이다. 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국내 최초로 제공되는 모바일 동영상 실시간 트랜스코딩 기능 외에도 문서 미리보기 및 문서 검색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중이다. 서정식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상무)은 "오는 13일 오픈베타 서비스 제공예정인 유클라우드 CS 출시로 개인용 및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자체 기술력 확보 및 우수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며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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