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들이 올해 출시한 신작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캐시카우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연말이나 내년에 출시될 게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5월말 출시한 기대작 '패온라인'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오디션2' 마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두며 부진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2분기(7억3000만원)에 비해 87% 감소한 8800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7000원대이던 주가는 3000원대로 떨어졌다.
중견 게임업체 윈디소프트도 올해를 도약의 한해로 정하고 공격 경영을 했다. 그러나 신작들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올해 컴퍼니오브히어로즈와 괴혼온라인, 코즈믹브레이크를 잇따라 내놓았으나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8일 게임트릭스의 PC방 이용순위에 따르면 컴퍼니오브히어로즈는 99위, 괴혼온라인과 코즈믹브레이크는 순위권 진입도 어려운 상태다.
KTH도 올해 적벽, 와인드업, 로코를 내놓으며 라인업 다변화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 부진한 모습을 보엿다. KTH 관계자는 "와인드업의 경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와인드업의 PC방 인기순위는 74위(8일 기준)로, 비슷한 시기에 오픈하며 경쟁게임으로 손꼽힌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33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올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윈디소프트의 경우 연내에 회사의 대표작인 겟엠프드의 후속작 '겟엠프드2'를 출시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한 러스티하츠도 내년 초에 출시하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간 두 게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베타테스트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은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에스티아 온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제작 당시 일본의 유명한 만화작가인 '오카자키 다케시'가 캐릭터 콘셉트에 참여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실력파 게임 개발자 50명이 투입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내년 초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하고 1분기 중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연말까지 잔존 부실을 청산하고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KTH의 경우 곧 출시하는 게임은 없지만, 하반기에 출시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매니저'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중견업체들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JCE의 행보가 단연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판타지풋볼매니저'는 최근 동시접속자수가 4만명을 돌파하는 등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트릭스 순위에서도 9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JCE는 '생활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는 신작 '라임 오딧세이'를 출시하고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