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올해 출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내년 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9일 NHN 한게임 관계자는 "현재 게임 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정확한 서비스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공개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김상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도 최근 "테라의 연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완성도"라고 말해 출시 날짜가 해를 넘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한게임은 연내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해왔다. 정욱 한게임 대표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왔고, 증권가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연내 출시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테라는 당초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 때문에 지난 6월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연말로 목표를 바꿔 잡았고,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출시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게이머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테라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한 게이머는 "게임 출시가 미뤄지면서 설레임이 짜증으로 바뀌고 있다"며 "관심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게임을 성원하는 유저들의 혼란이 없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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