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입주 후 예기치 못한 주변지역 개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공장주변이 변화된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장 주변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 애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59.1%의 기업이 주거단지 개발과 토지용도 변경 같은 공장 주변지역 환경변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주변환경 변화로는 '주거단지 조성'(35.0%), '산업단지 개발'(29.3%), '용도지역 변경'(16.3%), '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 건설'(14.6%)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소음과 같은 '환경관련 민원'(45.9%)이 가장 많았다. '공장증설 제한'(31.9%), '교통체증 등 도로문제 발생'(9.7%), '공장 강제이전'(5.6%)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입주 당시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다 보니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변화를 예측했느냐는 물음에는 71.4%의 기업이 '예상할 수 없었다'고 답해 '예상했다'(28.6%)고 답한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입주 후 주변환경 변화로 인해 민원이 많아져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며 "해당부처나 지자체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 법 규제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