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림야간중고등학교(교장 손병희)가 초등교육과정을 설립키로 해 명실공히 못 배운 한을 풀어주는 상록수의 전통을 이어받을 배움의 요람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한림학교 3,4대(2006~2010) 교장을 역임한 김윤근 선생은 14일 한림야간중고등학교 부설 한림문해초등학교를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초등과정의 개설은 중등학교 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초등과정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보충수업을 실시해오다 정식 초등과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교를 추진한 결과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육을 필요로 하는 15세 이상 인구는 무학 1,865,993명, 초등학교 중퇴 209,907명 등 2,075,900명으로 이는 전체인구의 5045%에 해당한다. 또한 읽고 쓰는 능력이 전혀 없는 비문해자가 1.7%에 해당하는 약 62만명, 글자는 읽을 수 있으나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는 반문해자는 5.3% 약 19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를 근거로 추정하면 경주시민 2만명 정도가 초등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30%가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 숫자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내년 3월 입학예정자는 60여명이며, 개교를 하고 나면 수학 희망자가 훨씬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혀 향후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안내는 한림야간중고등학교 홈페이지(http://educafe.edunet4u.kjhl)를 참조하거나, 전화 (054)772-3956으로 하면 된다. 송흥기 기자 38년 전통 명문 한림야간중고등학교 한림학교는 1973년 성동경로당에서 2대 교장을 지낸 이기락(현 서라벌대 교수. 경도일보 감사)선생과 김윤근 선생 등이 주축이 되어 개설한 '샘터 야간학교'가 모태다. 학생 수가 늘어나자 월성초등학교 강당으로 학교를 옮겨 수업을 진행하다 이듬해 65명의 신입생을 모집 입학식을 거행하고 한림야간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1975년 이종룡 선생이 초대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학교다운 면모를 갖춰 이듬해 첫 졸업생 16명을 배출하면서 야학의 명문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교사(校舍) 문제 등 숱한 애로를 겪었다. 경주상업고등학교로 를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다 1985년 경주청년회의소가 회관을 신축하면서 당시 청년회의소 회장이던 이달(현 도의원) 등 뜻있는 사람들의 배려로 청년회의소 회관 1층 현재의 장소에 둥지를 틀게 됐다. 2007년에는 사단법인 전국야학협의회 한림야학지회 설치를 승인받았고, 불우환경문해자 무료 비영리법인 국가기관으로 승인받는 등 지역의 명문학교로 발돋움하였다. 2009년에는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교육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등 발전을 거듭한 한림학교는 2010년 3월 중 33회, 고 27회 졸업식을 거행 38년간 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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