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에서는 안전이 제일이다. 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수상 레저 운영에는 경험과 능력이 없는 무자격자는 배제돼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공정을 앞세워 참가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하지만 자칫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공사가 관리 하고 있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보문호에 수상레저시설을 위한 임대자를 찾기 위해 입찰에 부치면서 제한을 두지 않아 난립하고 있다.   올해는 보문단지 일원에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어 보문호수 레저시설은 단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농어촌공사는 APEC 세계정상회의에 전 세계에 조명을 받게 될 보문호 공유수면 임대공고를 하면서 제한을 두지 않고 국민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게 해 소유주인 농어촌공사가 보문호 레저시설을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수상 레저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묘기를 자랑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상 레저뿐만 아니라 유원지의 안전사고는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전국의 수상시설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수상 레저 운영 경험과 능력이 없는 무자격자가 낙찰되어 요건을 충족하기는 어렵기에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논란이 되는 이번 공사의 보문호 임대공고 경우 1차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여 재입찰 공고로 사태수습에 나셨는데 입찰참가자들은 주먹구구식 입찰 공고를 개탄했다.  사태의 발단은 공고문에 임대 기간은 5년으로 명시해 놓고 입찰 가액에 대한 기준이 없어 어떤 참가자는 1년 금액에 5%, 또 다른 참가자는 5년 금액에 대한 5% 보증금을 납부해 보증금 제출이 들쭉날쭉 하자 공사는 당황한 나머지 재입찰공고를 낸 것이다.   입찰자격에 대한 기준도 대한민국 국민(법인,개인)이면 모두 참가하여 무조건 최고 금액을 제출하면 1순위로 낙찰됨으로 수상 레저 경험이 없거나 능력이 부족한 업체나 개인이 수상 레저업을 등록하여 운영하게 될 때 섬뜩하다.   보문호는 세계 정상들이 찾는 보문관광단지 중심부에 있는 요체이다. 공사가 주장하는 공정함에는 이해가 가지만 자격요건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반발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자격요건을 없애버렸다면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외면한 소신 없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올해 APEC 행사에서 기대했던 관광 활성화는 고사하고 부실준비로 국제행사에 '옥의티'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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