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시 황룡동 함월산과 토함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한티버든에서 우리가락 우리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회장 박수관)가 주최, 동부민요보존회연수원과 GBN경북방송(대표 황명강) 주관으로 제1회 동부민요전국경창대회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내빈 및 문화계 인사,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 지역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행사는 잊혀져가는 동부민요를 찾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그 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박수관 명창에 의해 이뤄졌다. 전남, 경기, 경남, 경북, 강원,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출전한 100여 명이 넘는 소리꾼들이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로 나눠 9시부터 5시간 동안 우열을 가리는 열띤 경연에 임했으며, 관객들도 어깨를 덩실거리며 한데 어우러져 경창대회를 놀이판으로 승화시켰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정고수인 김문홍 대구시립국악단 수석의 장단에 맞춰 박강희, 선미숙, 박추자씨 등 명창들이 무대에 올라 ‘배 뛰워라’ 단가, 심청가, 흥타령 등의 소리와 양태순 한국무용가의 살풀이춤이 멍석 깔린 특설무대를 빛냈고. 박수관 명창의 정선아리랑, 어랑타령, 치야칭칭나네 열창으로 감동과 흥분의 대회장을 마무리 했다. 참가자자들의 기량이 뛰어나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평을 들은 이번 대회는 대회장상을 수상한 이윤순씨 등 44명이 대상을 비롯한 상을 수상했다. 송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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