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통해 혼란 속 국가의 평안과 국민 화합의 염원을 담은 108배 기도법회가 15일, 경주 남산 열암곡 주차장에서 열렸다.대한불교 조계종은 ‘국민화합기원 열암곡 마애부처님 108배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천년을세우다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소임자 스님들과 류완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총장 등 신행·포교·교육 단체장들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동협 경주시의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사부대중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도법회는 삼귀의·반야심경, 주요 인사 헌향·헌화, 108배, 선명상, 법문, 기금전달, 인사말, 발원문 낭독 등 순으로 봉행됐다.400여 사부대중은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울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안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도록 큰 원력을 갖고 간절히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이날 특히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900일째를 맞아 진행된 108배에 이어, 선명상 실참이 진행됐다. 108배 기도를 마친 진우 스님은 나라와 국민의 평안을 먼저 염원했다. 스님은 “나라가 역사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각자 탐진치 삼독심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천년 동안 누워 계시는 열암곡 마애부처님께서 바로 일어선다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번영과 국운 융창이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진우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고 열암곡에 쓰러져 있는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을 제1과업으로 제시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부처님이 일어나시면 불교와 나라가 융성할 것”이라며 불사가 성취되는 날까지 기도정진하자고 말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역사적 문화 유산의 모습을 바로 잡기 위해 세밀히 살피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이번 기도 정진에는 불자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 씨가 ‘천년을 세우다’ 기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한국불교 미래 1000년을 향한 정성이 모였다.열암곡 마애불은 2007년 5월 경주 남산에서 발견됐다. 5.6m의 마애불은 약 35도 기울어진 경사면에 머리가 아래쪽을 향한 채 엎어진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 간격이 5cm에 불과해 ‘5cm의 기적’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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